선정 뜻? 선정이란?
선정 뜻? 선정이란?
선정이란 흔히 참선하여 마음의 내면을 닦아 삼매경에 이르는 것을 뜻하거나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불교수행법을 뜻한다. 돈오입도요문론이란 책에도 선정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는 성철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 강설에서 설명하는 선정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근본을 닦으려면 어떤 법으로써 닦아야 합니까?"
"오직 좌선하여 선정을 하면 얻을 수 있느니라."
우리가 진실로 마음을 잘 닦으려면 마음이 선정에 들어 고요하게 하여야 하며 요동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번뇌 망상이 자꾸 일어날 것 같으면 구름이 해를 가리듯이 진여 자성을 번뇌가 가려서 우리의 근본은 어둡지 않지만 진여 자성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공부를 성취하려고 하면 참선을 해야 하고, 참선을 하지 않으면 망상이 일어나서 우리의 마음을 밝힐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탈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선(禪)이라 하며, 어떤 것을 정(定)이라 합니까?"
"망념이 일어나지 않음이 선이요, 앉아서 본성을 보는 것이 정이니라. 본성이란 너의 무생 심이요, 정이란 경계를 대함에 무심하여 팔풍에 움직이지 않음이다. 팔풍이란 이로움과 손실, 헐뜯음과 높이는 것 칭찬함과 비웃음, 괴로움과 즐거움을 말한다."
망념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분별하는 6식뿐만 아니라 제8 식인 아뢰야식의 미세 망념까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제6식은 끊어졌으나 제8 식인 아뢰야식이 남아 있으면 선이 아닙니다. 미세 망념이 모두 끊어지면 망념의 구름이 걷히고 진여 자성인 지혜의 해가 드라 나서 자기 본성을 보지 않으려야 보지 않을 수 없으니 이것이 곧 돈오이며 해탈이며 성불입니다.
정이란 모든 경계를 대할 때 무심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일체 망념이 일어나지 않고 진여 본성이 드러나서 대 무심지가 현전하고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語默動靜) 즉 걷고 머물고 앉아있거나 누워 있을 때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을 때 일상생활의 모든 순간순간 자나 깨나 미래 겁이 다하도록 경계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나를 이롭게 하거나 해롭게 하거나 헐뜯거나 기리거나 칭찬하거나 비웃거나 괴롭거나 즐겁거나 하는 팔풍이 거세게 불어닥친다 해도 여기에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 본성을 바로 깨쳐서 망념이 다 떨어지고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해서 일체처에 무심이 되는 것이니, 이런 사람은 설사 겉보기에는 범부같이 보이지만 구경각을 성취한 부처님의 지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