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깨달음과 중도사상-중도 뜻? 불교 중도 의미? 중도란?

nana나나 2020. 12. 1. 18:20

깨달음과 중도사상-중도 뜻? 불교 중도 의미? 중도란?

중도는 불교에서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절대적인 진실의 도리를 말한다. 깨달음을 이야기할 때 중도를 깨달았다고도 한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중도의 의미에 대해서 성철 스님 법문 내용을 토대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중도는 불교의 근본 사상이다. 중도라는 것은 모순이 융합되는 것을 말한다. 모순이 융합된 세계를 중도의 세계라 한다. 세상의 이치는 모두 상대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과 악, 옳고 그름, 있음과 없음, 괴로움과 즐거움, 이렇게 모든 것이 서로 상대적인 대립을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현실 세계는 그 전체가 상대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자연히 이 현실 세계는 모순과 투쟁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 상대의 세계, 곧 양변의 세계에서는 전체가 모순덩어리인 동시에 투쟁인 것이다. 그 결과 이 세계는 불행에 떨어진다. 이와 같은 불행에서 벗어나고 투쟁을 피하려면 근본적으로 양변, 상대에서 생기는 모순을 모두 버려야 한다고 한다. 서로 옳으니 그르니 하는 시비(是非)를 버리면 그것이 바로 극락세계가 된다고 한다.

"중도를 정 등각 하였다"는 말은 모든 양변을 버렸다는 뜻이다. 곧 나고 죽는 것도 버리고, 있고 없는 것도 버리고, 악하고 착한 것도 버리고, 옳고 그른 것도 모두 버려야 한다. 그렇게 모두 버리면 옳은 것도 아니고 그른 것도 아니고, 선한 것도 아니고 악한 것도 아니고,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닌 절대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이렇듯 상대의 모순을 모두 버리고 절대의 세계를 성취하는 것이 바로 해탈이며 대자 유이며 성불인 것이다.

 

모든 대립 가운데에서도, 철학적으로 보면, 있음과 없음인 유무의 대립이 가장 큰 대립이다. 중도는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니다. 곧 있음과 없음을 모두 떠난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다시 유와 무가 살아난다. 곧 3차원의 상대적인 유와 무는 완전히 없어지고 4차원에 가서 서로 통하는 유무가 새로 생기는 것이다. 그리하여 유무가 서로 합해진다. 그래서 유무가 합하는 까닭에 중도라 이름한다고 한다.

 

불생불멸의 원리에서 보면 모든 것이 서로서로 생멸이 없고, 모든 것이 서로서로 융합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있는 것이 없는 것이고 없는 것이 있는 것이라고 한다. 괴로움과 즐거움을 완전히 버리고, 옳음과 그름을 버리고, 있음과 없음을 버린다고 해서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마치 구름이 완전히 걷히면 밝은 해가 나오는 것과 같아서, 거기에는 광명일 있을 뿐이다. 유와 무를 완전히 버리면 그와 동시에 유와 무가 서로 통하는 세계, 곧 융통한 세계가 벌어지는 것이다.

 

눈을 감은 세계에서는 있고 없음이 분명히 상대가 되어 존재하지만, 깨달아서 눈을 뜨고 보면 유와 무, 곧 있고 없음이 완전히 없어지는 동시에 유와 무가 완전히 융합해서 서로 통하게 된다. 이렇게 중도의 세계란 유와 무의 상대를 버리는 동시에 그 상대가 융합하는 세계를 말한다. 양변을 버리는 동시에 양변을 융합하는 이 중도의 세계가 바로 모든 불교의 근본 사상이며 대승불교 사상도 여기에 입각해 있다.

 

"하나가 곧 전체이고 전체가 곧 하나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나와 일체를 버리면 그것이 바로 중도가 된다. 그렇게 되면 하나가 곧 일체이고 일체가 곧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불교 전체의 사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