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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 뜻? 점오, 돈오(頓悟)란?

nana나나 2021. 3. 16. 18:58

돈오 뜻? 점오, 돈오(頓悟)란?

돈오는 수행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으로, 소승에서 대승에 이르는 얕고 깊은 차례를 거치지 아니하고 처음부터 바로 대승의 깊고 묘한 교리를 단번에 깨닫는 것을 뜻한다. 돈오의 반대되는 의미로 점오가 있는데 점오는 순서를 밟아 수행하여 점차 높은 단계의 경지로 나아가 깨달음에 이른다는 뜻이다. 그러면 성철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 강설에서는 돈오의 의미에 대해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불법에서는 근본 목표가 바로 생사 해탈에 있다. 진정한 해탈을 얻으려면 돈오라는 하나의 문에 의지해서 진여 자성을 바로 깨쳐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해탈이란 일체 번뇌 망상을 다 여읜 가운데서 구경각을 성취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지 구경각을 성취하기 전에는 실질적인 해탈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십지 보살이 설법을 구름이 일 듯하고, 비 오듯이 잘하더라도 근본 무명을 완전히 끊은 해탈이 아니니 구경각을 성취해야만 진정한 해탈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또 돈오를 하면 해탈한다고 했으므로 돈오의 내용과 해탈의 내용은 똑같아서 돈오가 바로 구경각인 것이라고 한다.

 

돈오의 근본 내용을 보면 돈(頓)이란 단박에 망념을 없애는 것이고, 오(悟)란 얻은 바 없음을 깨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망념을 없앤다는 것은 제8아뢰야식의 미세 망념까지 포함해서 모든 망념을 다 없앤다는 뜻이다. 보통 우리가 생멸적인 무심(無心)을 말해서 망념을 없앤다고 하는데 이것은 전체적으로 망념을 다 없앤 것이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돈이라고 하는가 하면 돈이란 의미는 시간적으로 일 찰나를 의미하는 것이다. 망념을 없애는 데 있어서 점차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단계적으로 없애는 것이 아닐, 참으로 바른 법을 알아서 시간적으로 일 찰나 간에 근본 무명을 완전히 끊고, 구경각을 성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시간적으로 여유를 두지 않고, 눈 깜짝할 사이에 전체 망념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돈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체유심조란 일체 만법은 오직 마음이 만든 것이어서 마음 밖에는 법이 없으니 마음이 일체 만법의 근본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마음을 한 곳에 모아서 잘 닦을 것 같으면 무엇 하나 성취하지 못할 것이 없기 때문에 마음이 일체 만법의 근본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고부를 해서 해탈을 얻으려고 하면 근본이 되는 마음을 닦아야지 공연히 지엽적인 것에 쓸데없는 시간과 노력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마음이 부천인 줄 알고, 마음을 닦는 것이 바른 믿음이며 밖으로 무엇을 구하면 삿된 믿음이다. 자기 마음이 부처인 줄 알고, 마음을 바로 닦을 것 같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이니 이것이 돈오를 하는 비결이며 해탈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마음을 닦는 방법 외에는 팔만대장경을 거꾸로 외우고, 옆으로 외워도 소용이 없으니만큼 누구든지 마음을 깨치고 바로 닦아 돈오를 하여 해탈하여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