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중에 과거에 안 좋은 일이나 부정적 감정이 떠오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명상을 하다 보면 과거에 일이 떠올라 괴로운 감정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안 좋은 생각이 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그냥 관조하는 것처럼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안 좋은 감정이나 좋지 않은 기억을 그저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이다. 내 마음속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때 그 기억이 아직 남아있구나 하고 바라본다. 영화를 보듯이 제삼자의 관점에서 지켜보고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순간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더라도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마음이 좀 더 차분해질 것이다.
좋지 않은 기억들이 떠오르면 내가 겪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제삼자적 관점에서 영화를 보듯이 지켜보면 올라오는 감정이나 기억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도 알게 되고, 내가 잘못했던 것은 진심으로 참회할 수 있게 되고, 후회되는 일들은 비슷한 상황이 오면 그때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도 알게 되는 등 나를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게 된다.
안 좋은 감정이나 부정적인 에너지가 올라올 때도 관조하듯이 지켜보는 것이다. 분별하거나 그것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올라오는 감정에 대한 느낌도 변화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생각도 내가 아니고 감정도 내가 아닌 것이다. 내가 그 감정이나 기억을 붙잡지 않으면 그것은 변화하고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혼자 있을 때 자주 생각나는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어린 시절 경험들이 그러할 것이다. 살아오면서 자주 생각하고 생각할 때마다 괴로워하면서 고통의 크기가 더 커져 있을 것이다. 그 고통에 사로잡혀 과거의 기억과 감정에 지금 현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안 좋은 기억에 계속 사로잡혀 있다면 내가 그 고통에 에너지를 줘서 계속해서 삶의 비슷한 고통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 기억에 사로잡혀 내가 그 고통을 만들고 있다는 것 이것만 알게 되어도 그 기억에서 어느 정도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경전이나 많은 명상책들에서 현재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도 허상이고 꿈이라고 본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서는 시간이 흐른다는 것도 우리의 생각이 만든 착각이라고 한다. 과거의 기억도 안 좋은 꿈일 뿐이다. 안 좋은 꿈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안 좋은 꿈일 뿐이라는 말로 해소되기 어려운 괴로운 기억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명상을 한다고 해서 쉽게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내기 어려울 것이다. 명상으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필요할 수도 있고, 개인에 따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고, 다른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선적으로 내가 그 안 좋은 기억이나 감정에 계속 사로잡혀 있다면 계속해서 삶의 고통을 만들게 된다는 것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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