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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명상 자세-"발저릴때 발바꿔도 되나?""자세바꿔도 되나?"

명상 자세-"발 저릴 때 발 바꿔도 되나?""자세 바꿔도 되나?"

보통 명상이나 참선을 할 때 자세는 결가부좌나 반가부좌 자세로 앉는다.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로 앉은 다음 척추와 목을 곧게 펴고 입을 다문 상태에서 혀끝을 입천장에 살며시 댄다. 이것이 기본이 되는 명상 자세로 알려져 있다. 

 

결가부좌 자세는 앉은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구부려 반대쪽 허벅지에 깊숙이 올리고 반대쪽 다리를 그 위에 올려놓는다.

 

반가부좌 자세는 한쪽 다리를 들어 다른 쪽 다리 위에 얹고서 앉는 방법이다.

 

평좌는 두 발이 바닥에 닿게 앉는 방법으로 다리가 겹치지 않아 눌리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이 세 가지 자세 중에서 편안한 자세를 취하면 된다. 바닥에 앉는 것이 불편하면 의자에 앉아서 해도 좋다고 본다. 

 

바닥에 앉아서 명상을 오래 하면 발이 저리고 자세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반가부좌로 앉았으면 오른발을 허벅지 위에 올렸으면 반대로 바꾸고 싶을 수도 있다. 평좌로 앉았으면 왼발이 앞쪽에 있으면 오른발을 앞쪽으로 바꾸고 싶기도 하다. 이럴 때는 자세를 바꿔주는 게 좋다. 

 

물론 처음 명상을 시작해 습관이 들지 않은 분들이라면 명상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면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런데 다리나 발이 저리는데 참고 있으면 더 집중하기 힘들다. 그래서 명상에 익숙해져서 어느 정도 습관이 들었다면 자세를 장시간 똑같은 자세로 있는 것보다는 한 번씩 바꿔주는 게 좋다고 본다. 어떤 스님 말씀으로 10분에 한 번씩 발을 바꿔주는 게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바닥에 앉아있는 자세 자체가 허리나 척추에 좋지는 않다. 거기다 똑같은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으면 더 좋지 않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있으면 골반이 틀어질 수 있어 불편하면 발을 바꿔주는 게 좋다고 할 수 있다. 오래 버티고 앉아 있는다고 명상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템플스테이나 체험 활동에 참가해 10분 정도 잠깐 명상하는 시간에 발을 이리저리 바꾸고 몸을 움직이고 하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 잠깐 동안 움직이지 않고 고요한 시간을 보내며 마음이 차분해지는 시간을 갖고 짧은 명상체험을 하는 시간일 것이다. 그런 시간에는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면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본인도 명상체험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명상 수업에 참가해서 진지하게 명상을 배우는 시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는 가르침에 따르거나 다리가 불편해도 잠깐은 움직이지 않고 마음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세를 바꿔도 된다고 하는 것은 너무 오랜 시간 똑같은 자세로 있으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잠깐 취미로 명상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몇 년에 걸쳐 매일 장시간 수행한 수행자들은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몸에 골반이 틀어지거나 근육이 굳는 등 몸에 무리가 와서 병원에 가는 등 고생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기에 10분에 한 번씩 바꿔주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그 자세로 근육이 서서히 굳어져서 오랜 시간이 흘러 몸에 무리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상 전후에 스트레칭이나 몸을 풀어주는 운동을 해주면 좋다. 또 몸에 균형이 틀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양쪽 균형을 유지하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짧은 시간 앉아있는 것은 몸에 크게 무리가 가지는 않는다. 

 

결론을 간단히 말하면 명상할 때 자세를 한 번씩 바꿔줘도 된다. 그런데 명상수업에 참가해 명상을 배울 때나 템플스테이나 체험활동에 참가해 명상을 할 때는 가르침에 따르는 게 좋을 듯하다. 명상 전후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