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카르마
흔히들 명상을 하면 카르마가 녹는다고 한다. 카르마는 업이라고 하기도 한다. 카르마의 사전적 의미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 또는 그로 인해 현세에서 받는 업보라고 한다. 명상을 하면 카르마가 자연히 녹아 없어진다는 것일까? 자연히 녹아서 업보를 받지 않고 피해 가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명상이나 수행을 하면 크게 받을 과보를 작게 받기도 하고 현실에 나타날 좋지 않을 일들을 안 좋은 꿈으로 대신한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카르마가 녹으려면 우선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 명상을 통해 어떻게 자신이 변화하게 되는지 알아보자.
명상이나 수행을 하면 당장 복이 찾아오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다. 우선 명상을 하면 나 자신을 전보다는 더 알게 된다. 왜냐하면 나 자신을 전보다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타인이 나에 대해 하는 말도 그냥 흘려듣지 않고 왜 저런 말을 했는지 근본 원인을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그로 인해 자신이 어떤 업이 있는지 알게 된다.
카르마나 업은 본인이 말이나 행동 또는 습관을 통해 짓게 된다. 명상을 하면 반복적으로 하는 말이나 습관,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들을 알게 된다. 그 문제들을 알게 되면 생각이 변화되고 그로 인해 그 전과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되면서 말이나 습관, 행동이 바뀌면서 점점 업이 녹거나, 더 이상 업을 짓지 않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음에 화가 쌓여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화를 잘 내지 못해 감정이 억압되어 있다. 그리고 화를 내지 않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 본인이 화나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진다. 왜냐하면 평소에 누군가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고 잘못을 해도 바로 지적하거나 문제 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방은 이 사람한테 이렇게 행동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만들게 된다. 그래서 여러 상대방으로 하여금 같은 잘못을 계속하게 만들고 본인은 계속 화를 속에 쌓아두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은 본인 마음속에 들어있는 억압된 심리적 문제일 수도 있다.
명상을 하면 이런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마음에 화나 분노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화가 쌓이게 된 원인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화를 내지 못하는 성격이 된 원인도 보일 것이다. 어린 시절 어떤 경험이라든지 집안 환경이나 부모님이나 가족들의 영향으로부터 그런 성격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화를 잘 내지 못하게 된 원인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떤 좋지 않은 상황들이 계속 만들어지는 것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처음에 상대방이 문제 되는 행동을 해서 기분이 상했을 때 그때 바로 반응해서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행동의 개선을 요구하거나 관계를 끊었으면 상대방도 잘못된 행동을 고치고 개선하거나 같은 잘못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본인도 화를 마음에 쌓아두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 되는 행동을 하는 데도 반응이 없으니 상대방은 계속 문제 되는 행동을 하게 되고 본인은 화가 속에 쌓여갔던 것이다. 감정을 발산하지 않으면 마음에 병을 만들게 되거나 나중에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몸이 아프다든지 성격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사람을 피하게 되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심하면 화를 엉뚱한 곳에 분출하거나 그로 인해 본인이 큰 손해가 생길 수 있다.
화를 불필요하게 너무 잘 내서 문제가 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명상을 하면 그러한 자신의 문제점들이 조금씩 보이고, 그렇게 된 원인과 그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본인이 어떤 안 좋은 상황을 만들어 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되면 행동이 변화되어 불필요하게 쓸데없이 화를 내려고 할 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행동이 변화되어 쓸데없이 화를 내는 일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명상을 통해 이런 자신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면 알아차림을 통해 자신이 변화하게 된다. 문제를 알게 되었으니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면 자신의 말과 행동이 조금씩 바뀌게 된다. 말과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이렇게 자신의 행동 습관을 바꾸면 업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카르마가 쌓이지 않고 녹아내리는 것이다. 단 한 번의 명상으로 자신을 안전히 파악하고 객관화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명상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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