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참선법?
불교에서 많이 하는 수행이 화두 참선이다. 그러나 현재는 많은 스님들이나 수행자들이 다른 명상도 많이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화두 참선을 하려면 지도해줄 깨달은 스승이나 선지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화두 참선을 잘 지도해줄 깨달은 스승이나 선지식을 찾기가 어려워서 다른 명상이나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명상이나 수행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면 화두에 대한 답을 자연히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통적으로 많이 행해지고 있는 수행이 화두 참선이고, 다양한 수행방법을 지식으로라도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해서 화두 참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두란? 화두의 뜻과 종류?
화두의 사전상 의미는 이야기의 말머리를 뜻하거나 마음에 중요하게 여겨 생각할 거리가 되는 말을 뜻한다. 불교 선종에서는 스승이 제자를 인도하기 위해 제시하는 과제를 말로 표현해 주는 것을 이르는 말로 공안(公案)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선종 조사들이 만들어 낸 화두의 종류로는 1,700여 종류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알아보자.
1. 이 뭐꼬 화두
마음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요, 부처도 아닌 이것이 무엇인고?
2. 부모 미생 전 본래면목(父母未生前 本來面目)
부모한테 몸 받기 전에 어떤 것이 나의 본래면목인가?
3. 조주 스님의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고 한 무자(無字) 화두
조주 스님이 없다고 했는데 어째서 없다고 했는가?
4. 정전 백수자(庭前栢樹子)
조주 종심에게 "어떤 스님이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하고 물으니, 조주 스님이 "뜰 앞의 잣나무니라." 하였다.
5. 삼서근
보통은 마삼근(麻三斤)으로 부르는 공안으로 동산양개에게 어떤 스님이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하니, 선사가 삼 서근이니라." 하고 답하였다. 부처님을 물었는데 어째서 삼 서근이라 했는고?
화두 참선 방법?
그러면 화두 참선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화두를 스승에게서 받는다. 결가부좌 또는 가부좌 자세로 앉는다. 아랫니와 윗니를 마주 닿게 하여 입을 지그시 다물고, 혀는 입천장을 자연스럽게 눌러서 마음을 돈독히 한다. 화두를 계속 반복해서 생각한다.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의심을 하면서 화두를 계속해서 탐구한다. 왜? 어째서? 의심하고 의문을 품으면서 답을 찾기 위해 암호를 풀기 위해 화두를 계속 탐구한다.
그렇게 계속 참선해서 화두 공부가 어느 정도 되면 일상생활에서 늘 화두가 한결같은 단계에 이르는데 이것을 동정 일여(動精一如)라고 한다. 이 단계를 지나면 자나 깨나 한결같은 오매 일여(寤寐一如)에 이른다. 일상의 일여보다 더 깊은 단계가 자나 깨나 일여한 것이 오매 일여이다. 오매 일여는 꿈꿀 때에도 한결같은 몽중 일여와 잠이 깊이 든 때의 숙면 일여의 두 종류가 있다. 꿈속에서나 깊은 잠에든 상태이거나 계속해서 화두가 한결같은 상태가 된다. 이렇게 화두가 일상에서나 꿈속에서나 잠이든 상태에서나 한결같은 경지에 들어 크게 깨달아 자기 본성을 환희 보면 그것이 성불이다.
설명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이렇게 꿈속에서나 잠이 깊이 든 상태에서나 화두가 한결같은 단계에 이르기까지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것보다 낮은 단계인 깨어있는 일상생활에서도 화두가 한결같아 화두 공부가 되고 있는 동정 일여의 경지에 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화두 참선보다 다른 명상이나 수행에 몰두하는 스님이나 수행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화두 참선법으로 깨달음에 이른 수행자들이 많이 있기에 선수행의 바른 길을 담은 성철 스님의 화두 참선법이란 책에 나오는 화두 참선법의 주요 내용에 대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화두는 글자 자체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니 글자에만 빠져서는 안 된다. 화두는 암호 이기에 글자 너머에 있는 뜻을 알아야 합니다. 화두는 암호다. 함부로 생각나는 대로 이리저리 해석할 수 없는 것입니다. 화두라는 것은 반드시 스승에게 배워서 해야지 맘대로 책을 보고 한다든지 뭘 보고 생각한다든지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맘대로 하다가 잘 안 되는 때가 오면 병이 나는 수가 있습니다. 화두 참구는 생각하고 의심하는 것이지 외우는 게 아닙니다. 너무 급하게도 생각하지 말고 너무 느리게도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의심해야 합니다. 잘 안 된다고 자꾸 어째서, 어째서, 하면서 성급하게 하다 보면 상기병이 생겨서 고생하게 됩니다. 화두는 외우는 것이 아니고 '어째서 ~라 했는가?'라고 의심해서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화두 할 때는 화두만 부지런히 해서 몸뚱이가 있는지 없는지 그것이 잊어버려야 합니다. 불교에서 공인된 견성과 성불은 제8아뢰야식의 무기 무념까지도 뽑아 버리고 근본 미세 망념까지도 뽑아 버린 모념이라야 견성이고 성불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성을 깨친 이 사람이 바로 조어장부이며 천인사, 부처이며 세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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